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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교섭 요구하다"…진주 화물노동자 집회 중 대체차량에 치여 숨져

노동계, 원청의 교섭 회피와 공권력 비판
화물연대, CU BGF의 교섭 거부 책임 강조
사고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비극으로 지적

 

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경남 진주시에서 화물노동자가 집회 도중 사측의 대체 수송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10시경 BGF 로지스 진주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경남지역본부 조합원 서광석씨 등 3명이 대체 수송용 2.5t 탑차에 치이면서 일어났다. 서씨는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오전 11시 45분경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동계는 즉각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며 원청의 교섭 회피와 공권력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화물연대본부는 파업 2주차에 이르기까지 7차례 교섭을 요청했으나, 원청인 CU BGF가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경찰이 대체 차량 출차를 위해 조합원들을 강제로 밀어냈다고 지적하며, 전 조합원의 비상태세 돌입을 선언했다.

 

아울러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BGF리테일지부도 애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가 단순한 현장 사고가 아니라 원·하청 구조에서 책임 있는 대화와 교섭이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BGF리테일에 실질적 사용자로서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정부와 관계기관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화물운송 노동자들은 지난 1월부터 원청 BGF리테일에 직접 교섭을 요구해왔으나 거부당하자 5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망 사고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을 상대로 한 교섭 요구 과정에서 발생한 첫 사례로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 죽음은 교섭을 거부하고 현장을 파국으로 몰아넣은 CU BGF가 만든 결과"라며 "경찰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는커녕 현장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BGF리테일지부는 "BGF리테일은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교섭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전하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번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과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