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대학로 대표 상시 공연 작품이자 17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가 오는 20일 오후 3시와 7시,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함안 관객들을 만난다.
함안문화예술회관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지역 주민에게 공연, 전시, 교육 등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 문화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대형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해 온 이훈진(바보레옹 역) 배우를 비롯해 류종현(안락사 역), 신시온(마돈나 역) 배우가 함께한다.
제작팀은 “이훈진 배우의 새로운 캐릭터 해석과 강한 몰입도가 돋보이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그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와 섬세한 표현이 관객의 몰입감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죽여주는 이야기’의 가장 큰 매력은 관객 참여형 공연이라는 점이다. 관객이 함께 극을 만들어 나가는 독창적인 방식은 작품의 재미를 극대화하며 재관람을 부르는 강력한 팬층 형성에도 기여해 왔다. 참여가 부담스러운 관객을 위해 이번 함안 공연에서는 ‘배려석’도 운영된다.
연극은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만난 이들의 유쾌하면서도 아이러니한 대화로 시작된다. 비 오는 날 찾아온 정체불명의 여자 마돈나,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안락사, 그리고 호출된 바보레옹. 세 사람이 은밀한 실험실에서 만나 펼치는 기묘한 사건을 통해, 작품은 단순히 죽음을 희화화하는 것이 아닌 삶의 가치와 살아야 할 이유를 되묻는다.
함안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인구소멸대응기금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지역민에게 더욱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공연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연 입장료는 전석 2만 원이며, 문화사랑 유료 회원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람 등급은 8세 이상이며, 자세한 내용은 함안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55-580-3627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