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고성군은 2025년 11월 25일, 고성박물관에서 리모델링 완료하고 재개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성박물관이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군민 곁에 돌아온 것을 알리며 지역 문화의 새로운 출발을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근 고성군수를 비롯해 고성군의회 의장 및 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문화예술 관계자, 군민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재개관의 의미를 함께 나누었다.
▶ 군민 강연 ‘국가유산을 지킨 사람들’로 시작
재개관식의 첫 순서로서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된 군민 강연은 고성 출신 황권순 국가유산청 기획조정관이 ‘국가유산을 지킨 사람들’을 주제로 맡아 군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황 기획조정관은 강연에서 고성의 역사적 의미와 함께 국가유산 보존의 중요성, 그리고 이를 실천해 온 다양한 사례를 생생히 전달하며 “고향 고성의 문화유산에 더욱 많은 관심과 자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참석한 군민들이 지역 문화유산과 박물관의 발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 퓨전국악 식전 공연이후 경과보고·컷팅식 등 다채롭게 진행
오후 4시부터는 퓨전국악팀 ‘풍류모리’의 식전 공연이 풍성하게 펼쳐졌다.
전통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공연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이끌어내며, 문화예술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어서, 본 행사를 시작하여 2012년 5월 개관 이래 13년 이후 처음 박물관이 상설 전시공간 확충과 관람 동선 확보 등 관람환경 조성을 위한 그동안의 고성박물관의 발전과 변화에 대한 추진 경과를 보고했다.
이어 고성박물관에 지역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유물을 기증한 고성군 영현면 영부마을 주민들에게 기증증서와 공사 관계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상근 군수는 기념사에서 “세계유산의 도시로서 더욱 새롭게 역사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고성박물관의 재개관에 함께 하여주신 군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근 군수를 비롯한 내빈들이 참여한 테이프 컷팅식이 진행되어, 재개관의 의미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축하했다.
▶ 새롭게 변화한 상설전시실 공개, 체험형·디지털 기반 전시 도입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워진 고성박물관 상설전시실은 이번 재개관식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제1전시실은 내산리 신석기 유물과 함께 고성 역사의 시작을 기원전 3500년으로 확장한 최신 연구 내용을 반영했으며, 송학동 고분군 모형과 고분 축조 과정을 보여주는 디지털 영상, 송학동 고분 석실 내부 재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고성의 선사 문화를 입체적으로 소개했다.
제2전시실은 통일신라부터 근대까지 고성의 역사 흐름을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옥천사 시왕도, 청동북 등 소중한 불교문화재를 선보였다.
또한 학동마을 옛 담장, 최필간 고택 등 지역의 생활문화 공간을 실감 나게 재현하고, ‘승총명록 디지털 일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관람객이 머무르고, 군민들이 자연스럽게 고성의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 휴식 및 기증실에서 경험하는 고성의 일상과 공동체
2층 휴식 공간에는 민속전시관을 조성해 고성의 일상생활과 문화를 보여주는 농기구, 생활용품, 의복 등 다양한 유물을 전시했다.
기증실도 마련해 지역 문화유산 보존에 힘쓴 기증자들을 기리는 한편, 박물관의 존립 근간이 군민의 관심과 동참임을 강조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이번 재개관식은 군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고성 박물관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며 “앞으로 고성박물관이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가 일상에서 쉽게 찾아 즐기고,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배움터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군민 김모씨(고성읍)는 “고성박물관이 더 넓고 쾌적하게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 자녀와 함께 꼭 찾아오고 싶다”며,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속 마련되길 바란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고성박물관은 재개관을 계기로 본격적인 상시 운영에 들어가며, 앞으로 다양한 전시,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과 관람객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박물관’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고성군은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공동체의 연대를 강화하는 공간으로서 박물관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