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장일보 이현나 기자 | 태백시 극단 동그라미의 연극 ‘막장의 봄’이 제43회 강원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하고, 개인상 부문에서는 희곡상(이진아), 우수연기상(홍현정), 무대예술상(무대예술팀)을 함께 수상하며 4관왕의 성과를 거두었다.
수상작 ‘막장의 봄’은 탄광이라는 삶의 터전 속에서 살아가는 선탄부들의 일상과 관계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타임슬립 구조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특정 사건을 계기로 변화하는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남겨진 이들의 그리움과 후회, 그리고 다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인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마주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무대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탄광의 구조를 토대로 한 다층적 사다리형 구조와 생활공간인 집의 이미지를 결합해, 지하와 지상,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상징적 공간을 구현했다.
이러한 입체적 공간 구성은 배우들의 동선과 장면 전환에 유기적으로 작용하며 인물들의 기억과 감정을 시간적으로 확장시켰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연주되는 피아노 선율은 장면의 감정을 섬세하게 이끌어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이러한 무대적 완성도는 무대예술상 수상으로 이어지며 작품의 예술성을 입증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돋보였다.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홍현정 배우는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고, 출연 배우들은 선탄부들의 삶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한재식 대표를 중심으로 연출 이성모, 작가 이진아, 안무 홍지우, 조명디자인 강준환, 무대디자인 김태환·김세연, 지부장 홍현정 등 각 분야의 협업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막장의 봄’은 지역의 이야기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과 이별, 그리고 다시 살아가는 의미를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동시에 서사적 완성도와 연출적 실험성을 인정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입증했다.
한편, 극단 동그라미는 태백 유일의 민간 극단으로 올해 창단 43주년을 맞았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태백의 이야기가 가진 문화적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지역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창작 작품으로 시민과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