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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도서관, ‘왕사남’ 서사 고문헌으로 되살리다

오늘부터 단종 서사 담은 정사·야사·소설 공개

 

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흥행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불러낸 단종의 비극과 충절의 서사를, 전남대학교 도서관에서 고문헌으로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전남대 도서관은 단종의 사적을 기록한 야사와 정사, 역사소설을 한자리에 모아, 영화로 스쳐 지나간 역사의 장면을 원전과 기록으로 다시 읽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1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도서관은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도서관 본관 2층에서 고문헌 특별전 ‘왕사남, 고문헌으로 다시보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최근 흥행 중인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계기로 높아진 역사적 관심을 반영해, 영화와 관련된 도서관 소장 고문헌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지역민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단종의 사적을 기록한 야사(野史) '장릉지'와 정사(正史) '장릉사보', 춘원 이광수의 역사소설 '단종애사'를 비롯해, 단종을 향한 충절을 지킨 엄흥도를 기리는 '충의공엄선생정충록', '충의공실기' 등 희귀 고문헌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고문헌 속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서와 관련 단행본, 영상 콘텐츠를 함께 배치해 관람객이 역사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세조실록'에 기록된 단종의 최후를 영화 속 장면과 비교하고, 정사와 야사를 함께 살펴보는 구성을 통해 단종의 비극적 죽음과 이를 둘러싼 역사적 의미, 그리고 엄흥도의 충절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2026년 정조 즉위 250주년을 기념해 도서관 본관 5층 고문헌 자료실에서는 정조가 편찬을 명한 20종의 고문헌을 선보이는 상설전시 ‘홍재, 세상을 깨우는 큰 뜻’이 오는 12월까지 이어진다.

 

박경환 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는 영화 속 인물과 실제 고문헌 기록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을 통해 고문헌이라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교내 구성원과 지역민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