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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강진읍교회는 1960~80년대 민주화운동의 성지” 제13회 강진역사문화 학술대회 성료

각계 인사 주민 등 300명 참석 큰 관심

 

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부터 1960~80년대 민주화운동까지 굵직한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전남 강진군 강진읍교회의 역사를 조명하는 제13회 강진역사문화학술대회가 7일 오후 강진읍교회예배당에서 강진원 군수와 서순선 강진군의 의장 등 300여명의 각계 인사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광주대 한무규 교수와 한신대 김주한 교수 등은 논문 발표를 통해 “강진읍교회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70~80년대 민주화 투쟁 기간 동안 기독교 복음을 교회의 테두리 안에 가두어 놓지 않고 시대와 역사의 현장 속에 접목하고 실천하려 부단히 경주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주한 교수는 강진읍교회의 1985년 KBS 시청료 거부운동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적인 운동이었던 KBS 시청료 거부운동을 처음 시작한 곳이 강진읍교회였다.

 

김 교수는 “당시 농어민의 삶이 피폐해 있었으나 방송과 신문은 KBS는 농민의 호소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오히려 농민운동을 반정부 불법 시위로 간주하여 왜곡 보도를 일삼았다”며 “강진읍교회 당회는 이 같은 현실을 개탄하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KBS 시청료 거부 운동을 결의하고 실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강진읍교회 주도로 전개된 이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돼 5공화국 군사 정권 아래 신음하던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참여 민주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었다”며 “ KBS-TV 시청료 거부 운동은 한 지역교회 단위에서 시작된 저항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해 사회 변화를 이끈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는 ‘강진에는 강진유치원이 1928년에 강진읍교회의 주도로 설립됐으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으나 강진의 자산가 김충식의 도움으로 운영이 계속됐다“며 ”강진읍교회는 강진유치원 운영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강진일보 주희춘 대표는 ”강진읍교회 주도로 이뤄진 1919년 4.4만세 강진만세운동은 강진주민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최초의 민중항거였다“며 ”만세운동 이후 강진사람들은 새로운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1920년대 30년대 강진의 새로운 발전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신영 강진읍교회 장로는 “강진읍교회는 독립운동과 호국순교,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함께 있는 곳”이라며 “강진읍교회가 ‘독·호·민의 성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때 공동체 전체가 선교에 참여하는 살아있는 교회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