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주리아 기자 | 서울시는 도시침수 예방과 배수기능 개선을 위해 개최한 '2025년 빗물받이 우수제품 전시회'가 자치구 및 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성능 검증을 넘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게는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울시는 도시 안전을 확보하는 상생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서울시는 전시회 개최에 앞서 지난 9월 23일, 참가 제품 선정을 위해 ▲집수효율 ▲악취저감 ▲디자인 ▲유지관리 ▲경제성 ▲창의성 등 6개 분야에 대한 사전평가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기술 혁신을 촉진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사전평가를 통과한 29개 업체, 총 46개 제품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집수효율과 악취저감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성능 시연이 진행됐다. 각 자치구 담당자들이 성능을 검증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선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참여업체들은 이번 전시회가 자사 제품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새로운 판로 개척과 기술 홍보에 큰 도움이 됐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전시회에서는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들이 함께 빗물받이 정책의 미래를 논의하는 깊이 있는 토론의 장도 열렸다. 서울연구원의 '빗물받이 유지관리 개선방안'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빗물받이 형상별 유출량 분석 결과' 등 최신 연구결과가 공유되며 정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회에서 선정된 제품에 대해 시 예산을 지원하여, 자치구가 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을 신속히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열어주고, 시는 침수 예방 효과를 높이는 대표적인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업계 및 관련 단체와 협력을 강화하여 신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객관적인 성능 인증체계를 구축해 침수피해를 줄일 수 있는 ‘서울형 빗물받이’ 모델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전시회는 도시 안전을 위한 혁신 기술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동시에,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게는 성장의 사다리를 제공하는 소중한 상생의 기회였다”라며, “앞으로도 기업 및 자치구와 긴밀히 협력하여 침수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