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주재영 기자 | 광명시와 포스코이앤씨가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인근 주요 시설물의 전면 보강과 신속한 피해 보상에 합의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3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방문해 송치영 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백현석 국회의원실 수석보좌관 등도 함께했다. 박 시장은 사고 이후 시민들이 겪은 어려움을 전달하며, 사고 현장의 안전 확보와 공공 손실 보상에 대한 실질적 이행을 요구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0월 송 사장이 광명시장 집무실을 찾아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피해 보상을 약속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뤄졌다. 그간 광명시는 시공사의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압박을 이어왔으나, 현장 인프라 보강과 일부 피해 보상은 지연돼 왔다. 이에 박 시장이 직접 송 사장을 찾아가 결단을 재차 요구했다.
가장 큰 변화는 통로박스와 수로암거 등 사고 구간 인근 시설물에 대한 보강 방식이다. 기존 보수 방식을 넘어, 사실상 완전 재시공에 준하는 수준으로 보강 공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단순 보수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며 근본적 조치를 요청했고, 송 사장은 주요 시설물에 대해 전면 재시공에 준하는 조치를 약속했다.
오리로 인근 통로박스는 사고 이후 이용이 중단됐으며, 인근 수로암거 역시 지반 침하로 내구성이 저하돼 추가 파손 우려가 제기돼 왔다.
행정적 손실 보상 절차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버스 노선 우회로 인한 추가 비용과 손실분 산정에 대해 최종 합의가 이뤄졌고, 보상금 지급을 위한 세부 일정 조율만 남았다. 또한, 사고 조사 및 대응에 투입된 통합지원본부와 지하사고조사위원회 운영비 등 행정 비용에 대해서도, 광명시 사조위 활동 종료 후 시가 산정한 비용을 바탕으로 즉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개별 주민 보상 지연이 행정적 합의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설물 보강과 공공 손실 보상에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이제는 주민 보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부 보상 협의가 교착 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박 시장은 시공사에 적극적 협상 태도를 주문했다.
송 사장은 광명시와 주민들의 우려에 공감하며, 합의된 안전 대책 이행과 개별 주민 보상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된 안전 대책은 직접 챙겨 빈틈없이 이행하겠다"며, "개별 주민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지역 사회와의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면담을 마치며 시민안전민관협의체 등을 통해 합의 사항 이행을 철저히 감시하고, 주민 요구가 현장에서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안산선 시민안전민관협의체는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 관계기업, 일직동 주민 대표가 참여하는 상설 소통·안전관리 기구로, 지난해 12월 광명시의 공식 요구에 따라 포스코이앤씨가 이를 수용해 지난 2월 출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