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장일보 주리아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비번일 응급 환자를 목격하고 응급처치를 제공한 소방관과 차량 화재를 목격하고 초기 진화에 나선 의용소방대원의 미담 사례가 잇따라 전해지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첫 번째 사례는 서울시 은평소방서 소속 이형은 소방위(44세)의 이야기다. 이 소방위는 지난달 18일 오후 2시경 설 연휴를 맞아 인천광역시에 있는 고향집을 방문했다가 커피를 사기 위해 길을 나서는 중 인도 위에서 한 할머니가 뒤로 넘어지며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는 상황을 목격했다.
이 소방위는 목격 즉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한 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경추를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등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이어 보호자에게도 연락을 취하는 등 침착하게 현장 상황에 대응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에 따르면 “이 소방위의 빠른 판단과 응급처치 덕분에 환자는 추가 부상 위험을 최소화한 상태로 병원에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올해 14년 차 소방관인 이 소방위는 “설 연휴를 맞아 비번일에 고향을 찾은 날이었지만, 눈앞에서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의 소명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두 번째 사례의 주인공은 서울시 은평소방서 소속 의용소방대원 김광연 홍보부장(42세, 이하 김 대원)이다.
김 대원은 2월 12일 낮 12시경 자차를 이용해 은평구 구산동 일대를 지나가던 중 앞서가던 화물차량 적재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
그는 곧바로 화물차량을 갓길에 세우도록 유도한 뒤 본인 차량에 비치돼 있던 ‘차량용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고,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은평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증산역 2번 출구 인근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는 이미 화재가 상당 부분 진압된 상태였다”며 “김광연 의용소방대원의 신속한 초동 조치 덕분에 화물차 적재함 일부 소실 외에는 추가 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올해 8년 차 의용소방대원인 김 대원은 “평소에는 회사에 다니는 시민이지만 지역사회 안전에 보탬이 되고 싶어 의용소방대원 활동을 하고 있다”며 “차량용 소화기를 미리 비치해 둔 덕분에 이번 상황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었고, 화재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의용소방대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원은 지난 2023년 1월 26일 오후 2시경 경기 양주시 사패산터널에서 차량 화재를 목격하고 터널 내 소화전을 이용해 초기 진압에 나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화재 확산을 막은 바 있다.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비번일에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주저 없이 행동한 소방관과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한 의용소방대원의 모습은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서울소방은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문화를 확산해 일상 속 위급 상황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