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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워홀부터 이중섭, 지역 청년작가까지 대전시립미술관, 세계 그리고 미래를 잇는다

공공 수집품 신소장품전과 지역미술조명사 통해 소개

 

광장일보 이현나 기자 | 대전시립미술관은 2026년 전시일정을 공개했다.

 

올해는 세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앤디 워홀과 한국 근현대미술의 상징적 작가 이중섭의 대형 기획전을 중심으로, 국제 기획전과 공공 컬렉션, 어린이미술과 지역 창작을 아우르는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6년 전시 일정은 대중문화와 예술의 관계, 한국 근현대미술의 역사적 성취, 미래 세대와 지역 미술 생태계까지를 하나의 흐름 속에서 조망하며, 공공미술관의 역할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데 초점을 뒀다.

 

전시의 중심에는 3월 개막하는 현대미술기획전 《앤디 워홀, 예술을 팔다》가 있다.

 

이번 전시는 ‘이미지는 어떻게 예술이 됐고, 동시에 상품이 됐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오늘날 시각문화의 구조를 되짚는다.

 

대중문화와 예술의 경계를 재정의한 앤디 워홀의 작품 가운데, 세계적 전문 큐레이터 폴 마레샬 소장의 주요 컬렉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20세기 시각문화와 오늘날 이미지 생산․소비 구조를 비판적으로 살핀다.

 

여름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협력한 “MMCA 지역동행 사업” 중 명작전 순회의 일환으로 《이중섭》 전시가 이어진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이중섭의 주요 작품을 집약적으로 소개하며, 작가의 예술적 성취와 시대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수준 높은 공공미술 콘텐츠를 지역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미술사의 중요한 장면을 대전 시민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두 전시는 세계 현대미술과 한국 근현대미술의 핵심 지점을 각각 짚으며, 대전시립미술관 2026년 전시의 중심축을 이룬다.

 

이러한 두 축을 바탕으로 미술관은 한 해를 컬렉션 전시에서 어린이미술, 동시대 지역 미술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구성했다.

 

이 같은 전시 흐름은 연초 컬렉션 전시에서부터 시작된다.

 

1~2월에는 2022–2024 신소장품전 《작품 위의 미술관》을 통해 최근 수집된 주요 작품을 공개한다.

 

이 전시는 미술관의 수집 방향과 연구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며, 공공미술관 컬렉션의 의미를 점검하는 출발점이 된다.

 

3월부터는 어린이미술기획전 《열한번째 트윙클》이 열린다.

 

이 전시는 규칙과 규칙 사이에 잠시 나타나는 아이 마음의 여분을 ‘트윙클’로 풀어내며, 백인교와 정승원의 작업을 통해 감정을 평가하기보다 스스로 인식하고 표현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여름에는 동시대 지역 미술의 현재를 조망하는 전시들이 이어진다.

 

7월에는 대전시립미술관의 대표적인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가 개최된다.

 

이 전시는 지역 청년 작가를 발굴·지원하는 등용문으로, 신진 작가들이 자신의 조형 언어를 확장하고 동시대 미술 담론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같은 시기 이동훈미술상 본상․특별상 전시를 통해 대전 미술의 기틀을 마련한 이동훈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본상 수상자 임송자와 특별상 수상자 김은희·정의철의 작업을 집중 조명한다.

 

원로와 중견 작가의 실천을 함께 살피며 지역 미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10월에는 지역미술조명사업 Ⅲ가 열린다.

 

지역 미술의 역사와 현재를 조사․기록․발굴하는 정책형 기획전으로, 지역 미술 생태계를 장기적 관점에서 조망한다.

 

상설 운영되는 열린수장고 소장품 기획전은 미술관 소장품을 안정적으로 공개하고, 연구․보존 과정을 시민과 공유하는 전시이다.

 

스텔라 수진, 배성호 작가의 개인전 형식으로 대표 소장품을 재구성해, 대전시립미술관 컬렉션의 다양성과 깊이를 친근하게 전달한다.

 

대전시립미술관은 2026년 전시를 통해 공공 컬렉션의 책임, 동시대 미술 담론의 확장, 미래 세대와 지역을 잇는 문화 기반 구축이라는 공공미술관의 역할을 시민과 함께 재확인하고자 한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2026년은 대전시립미술관이 국제적 시각과 지역적 책임을 동시에 점검하는 해”라며, “앤디 워홀과 이중섭이라는 두 축의 전시를 통해 세계 미술과 한국미술의 중요한 지점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공공미술관이 무엇을 질문하고 축적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