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 주재영 기자 | 포항시는 8월 6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포항에코빌리지’ 조성을 위한 입지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포항에코빌리지는 현재 운영 중인 호동2매립장과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의 사용 종료에 대비해 추진되는 핵심 기반시설로, 포항 전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소각시설 ▲매립시설 ▲대형폐기물 처리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침출수 처리시설 등 총 6개의 주요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역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 공연장, 도서관, 공원, 휴게시설 등 다양한 주민편익시설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공모 대상지는 면적 40만㎡ 이상이면서 토지이용 계획상 제한을 받지 않는 지역으로, 지리적 여건과 접근성, 향후 확장 가능성 등 종합적인 경제성과 지역 주민의 유치 의지를 고려해 선정된다.
입지 공모는 10월 말까지 마감되며, 포항시는 12월 중 주민대표, 시의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려 응모 지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다. 이후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 검토해 오는 2026년 12월 최종 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입지를 유치하고자 하는 지역 주민들은 3년 이상 해당 읍면동에 거주한 주민들로 유치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며, 해당 후보지의 주민과 토지소유자, 이통장협의회, 개발자문위원회 등으로부터 70% 이상의 동의를 확보해야 한다. 유치 신청은 읍면동장의 추천서 및 검토의견서를 첨부해 포항시 자원순환과에 제출하면 된다.
최종 입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총 450억 원 규모의 주민편익시설 설치 ▲연간 약 17억 원의 주민지원기금 조성 등, 향후 30년간 다양한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포항시는 입지 공모 기간 동안 언론 홍보, 읍면동 순회 설명회,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입지선정 전 과정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운영해 불필요한 오해와 민원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명 환경국장은 “포항에코빌리지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효율적인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첨단 설비와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기회 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