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 주재영 기자 |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역 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한 ‘음식물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 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음식물쓰레기의 주요 발생지로 꼽히는 가정과 소형 음식점에 대응해, 인구 48만 명 중 다수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노원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집단적 감축 실천 유도를 목표로 한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전체 음식물쓰레기의 약 70%가 이들 생활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다.
대회 참여 대상은 RFID 종량기 설치 공동주택 100세대 이상 단지 총 186곳이다. 단, 오피스텔·임대아파트 및 배출 데이터가 확인되지 않는 단지는 제외된다.
3개월간 배출량 감축률·실천사례 평가
경진대회 평가는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의 배출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량률과 세대별 평균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주민 동참 유도 홍보, 캠페인 운영, 자율 계도반 활동 등 감량 실천 사례에 대한 정성 평가도 병행된다.
구 관계자는 “독창적인 감량 아이디어나 주민 협력 유도 방식이 우수한 단지의 경우, 타 단지로도 확산 가능한 모범사례로 주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대 규모별 그룹 평가…우수단지 12곳 선정
대회 종료 후 각 단지는 세대 수 기준으로 1500세대 이상, 5001500세대, 100500세대 세 그룹으로 나뉘며, 총 12개 단지를 우수단지로 선정할 예정이다.
우수단지에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우수단지 인증 현판 수여, ▲11월분 음식물 처리 수수료 감면, ▲종량기 교체사업 시 우선 지원, ▲공동주택지원사업 선정 시 가점 부여 등이 있다. 특히 **수수료 감면은 최우수단지 30%, 우수단지 20%, 모범단지 10%**로 차등 적용된다.
탄소중립 실천과 생활불편 해소 병행 추진
이번 사업은 구가 주민과 함께 정한 ‘노원구 탄소중립 시민실천 10가지 약속’ 중 하나로, 지속적인 쓰레기 감축 활동의 일환이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노원구 RFID 종량기 설치 공동주택 221개 단지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약 1,551톤에 달한 바 있다.
또한 배달 음식과 함께 증가하는 일회용품 등 부수 쓰레기의 발생도 음식물쓰레기 문제와 연결돼 있어, 구는 관련 생활불편을 해소하는 사업도 병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소형 음식점 대상 수거용기 세척·소독 지원사업이 여름철 악취와 해충 예방에 효과를 보이며 주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음식물쓰레기 감축은 덜 사고 덜 버리는 개인의 실천에서 시작되지만, 지속가능한 효과를 위해선 모두의 집단적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번 경진대회가 주민들이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