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왕시= 주재영 기자 | 의왕시가 7월 16일 한국철도박물관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회,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함께 ‘의왕 철도특구 주변 환경 및 철도박물관 시설 개선 사업’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제 의왕시장, 한문희 코레일 사장, 윤승조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총장, 이소영 국회의원실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에 대한 공동 의지를 다졌다.
업무협약에 따라 ▲의왕시는 박물관 주변 도로 이설 및 확장 등 지방자치단체 소관 사업을 맡고, ▲코레일은 철도박물관 시설 개선 전반을 총괄 추진한다. ▲이소영 의원은 철도특구 활성화를 위한 법적·정책적 지원을 담당하며, ▲교통대는 부지 교환을 통해 토지 제공을 맡는다.
협약 기관들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내 유일의 철도특구인 의왕시의 발전을 도모하고, 공기업과 지자체, 학계, 국회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철도박물관 내 문화유산 보호, 전시·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1988년 개관한 철도박물관은 한국 철도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며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으나, 시설이 노후화되고 공간이 협소해 보존 및 전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코레일은 기존 부지(2만6,000㎡) 대비 1.5배 넓은 3만7,500㎡로 확장하고, 연면적도 기존 2,857㎡에서 1만6,450㎡로 5.5배 확대하는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약 1,000억 원이며, 올해 말까지 설계 공모를 마친 후 2027년 착공,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번 철도박물관 개선 사업이 철도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철도문화의 미래를 이끌어 갈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의왕시가 명실상부한 철도특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철도박물관이 지역의 핵심 관광 명소로 재탄생하고, 지역 경제와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