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전북 부안, 탁 트인 서해의 품에 안긴 이곳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지다. 특히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해안가에서 펼쳐지는 갯벌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안의 갯벌체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자연의 신비로움과 생명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단단한 모래갯벌이 형성된 체험장은 이동이 수월해 아이들과 어르신도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으며, 갯벌 깊숙이 숨어 있는 **맛조개**를 직접 찾아 채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들은 손에 호미를 들고 조개를 찾으며 흙을 만지고, 어른들은 조개 하나에 감탄하며 자연의 풍요로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맛조개가 빠르게 도망치는 모습을 따라잡는 과정은 체험의 백미. 이렇듯 갯벌은 작은 생명체들과의 숨바꼭질이 벌어지는 살아 있는 교실이자 놀이터가 된다.
갯벌체험을 마친 뒤에는 근처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변산반도 국립공원 일대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갯벌에서 캔 조개는 인근 음식점에서 손질해주기도 해, 바다의 신선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매력 중 하나다.
자연과 함께하는 느긋한 하루를 원한다면, 올여름 부안 갯벌로 떠나보자.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유로움과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