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참고사진03] 빗물받이 준설 작업 시연](http://www.gwangjang-ilbo.com/data/photos/20250730/art_17531374462661_09ba4a.jpg?iqs=0.8298713724867491)
강북구= 주재영 기자 |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최근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도심형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며 스마트한 재난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노원구는 지난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총 298㎜의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주택과 상가 밀집지역에서는 별다른 피해 없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중랑천 일부 범람에 따른 시설물 파손과 경미한 침수 신고는 있었으나, 전반적인 피해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는 철저한 사전 대비와 함께 구가 도입한 ‘스마트 빗물받이 관리시스템’의 효과로 평가된다.
노원구가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스마트 빗물받이 시스템은 지역 내 2만2천여 개 빗물받이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각 위치의 GPS 좌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모든 빗물받이에는 고유번호와 QR코드가 삽입된 번호판이 부착돼 있어 주민 누구나 정확한 위치를 쉽게 신고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담당 공무원의 직통 전화번호를 통해 신고가 가능하다.
올해 1월부터 약 530여 건의 주민 신고가 접수됐으며, 신고 데이터는 빗물받이 막힘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과 시기를 분석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동네 빗물받이 지킴이’ 제도를 통해 통장, 환경공무관, 주차단속요원, 청소 인력 등 약 2,000여 명이 참여하여 골목 곳곳을 순찰하며 우천 시 덮개 제거 및 이상 상황을 즉시 구청에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원구 참고사진04] 모바일메신저 안전상황공유 사례](http://www.gwangjang-ilbo.com/data/photos/20250730/art_17531374759172_87c04f.jpg?iqs=0.8934603240108007)
구청과 동 주민센터 간의 신속한 협업도 주목된다. 노원구는 업무용 모바일 메신저 ‘노원 다이어리’ 내 ‘안전노원 알림방’을 통해 공무원들이 실시간으로 위험 요소를 공유하고 있다. 현장 사진과 GPS 정보가 자동 업로드돼 담당 부서가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특히 폭우 시 빠른 현장 조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노원구는 지난 3월부터 수해취약지역 및 배수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며 철저한 장마 대비에 나섰다. 기상청이 장마 종료를 발표한 이후에도 구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국지성 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철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