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G-노믹스 5개년 계획’ 발표… “산업이 도시를 이끈다”

산업·기술·문화·생태 융합한 ‘미래형 산업도시’ 대전환 선언

 

고양시=주재영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G-노믹스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주거 중심에서 산업 중심 도시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이동환 시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집이 아니라 산업이 도시를 이끌어야 한다”며 “고양의 미래를 결정짓는 본격적인 빌드업(Build-up)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된 ‘G-노믹스’는 △점프노믹스(스타트업 육성) △AI노믹스(첨단기술 융합) △모빌리노믹스(미래교통 실증) △페스타노믹스(문화산업화) △에코노믹스(생태·친환경 전략) 등 5개 전략으로 구성됐다. 고양 전역은 기능에 따라 첨단산업(블루존), 주거(레드존), 생태(그린존)로 재편되며, 균형 잡힌 도시 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스타트업부터 AI까지… 산업 생태계 대개편

‘점프노믹스’는 고양시 전역을 ‘점프업 벨트’로 조성해 스타트업과 예비 유니콘 기업 1,000개를 육성하는 전략이다. 특히, 서울 본사 기업의 R&D 및 신사업 부서를 고양에 유치하고, 경기북부 최초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를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입을 확대한다. 또한, 송포·가좌·장항·대화 일원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며, 대곡역세권은 2031년 입주를 목표로 실리콘밸리형 AI 융합 허브로 조성된다.

 

AI 기술과 특화 산업을 결합하는 ‘AI노믹스’ 전략도 본격화된다. 성사혁신지구에는 AI캠퍼스, 로봇센터, 스마트시티센터가 집적되며, 드론·스마트폴·3,000여 대의 CCTV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시스템이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와 함께 재난 대응을 위한 디지털 트윈 기술 도입도 병행한다.

 

모빌리티 혁신과 문화산업 육성

이 시장은 고양시를 “서울엔 공간이 없고, 지방엔 기반이 없는 상황 속 최적의 교통 실증 도시”라고 소개하며,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스마트물류 등을 실증할 계획임을 밝혔다. 2027년까지 수도권 최초의 스마트물류도시 조성을 목표로, 킨텍스~김포공항 간 하늘길 개통, 자율주행버스, AI 기반 교통운영체계 등을 도입해 ‘정체·대기·낭비 없는 교통도시’를 구현한다.

 

페스타노믹스’는 고양시의 문화 인프라를 산업화하는 전략이다. 고양종합운동장은 대형 공연장으로 전환돼 연간 69만 명 이상의 관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2026년 방송영상밸리, 2028년 킨텍스 제3전시장 및 앵커호텔, 2029년 아레나 완공을 통해 ‘경험을 사고파는 쇼룸 도시’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라페스타 상권은 콘텐츠 중심지로 재편되며, 임대조건 완화와 바리스타 거리 조성 등도 추진된다.

 

생태 보존과 지속가능성 강화

에코노믹스’ 전략은 창릉천·공릉천·한강하구·장항습지를 잇는 ‘블루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자연과 도시의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 ‘녹지 100 프로젝트’, ‘5분 뷰 체계’ 등을 통해 도시 경관을 복원하고, 경기북부 최초 수소생산기지와 분산에너지 특화지구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양시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도시로의 기반을 확장한다.

 

이 시장은 “주거 위주의 도시에서 벗어나야 고양이 지속 가능한 도시로 살아남을 수 있다”며 “‘G-노믹스’는 시민에게 드리는 실천적 약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핵심 인프라인 호텔 공급도 장기적으로 1만실 확보를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시는 이번 5개년 계획을 통해 산업, 기술, 문화, 생태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산업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