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진형민)는 최근 5년간(2021~2025년) 도내에서 발생한 멀티탭 화재를 분석한 결과, 55건의 화재로 2명의 인명피해와 약 2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25년 16건, 2024년 11건, 2023년 20건, 2022년 4건, 2021년 4건이 집계됐다.
전체 화재 중 28건(51%)이 여름철(6~8월)에 발생해 계절적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에는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멀티탭 과부하와 열 축적에 따른 화재 위험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이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봄 9건, 가을 10건, 겨울 8건 순이었다. 여름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2명, 재산피해는 약 9752만 원에 달했다.
올해 2월 전주시 공동주택에서는 침실 서랍장 위 멀티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장기간 사용한 멀티탭의 연결 부위 접촉 불량으로 탄화 흔적이 발견됐으며, 불은 침실에서 거실과 주방까지 번져 약 49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지난 5월 익산시 창고시설에서도 멀티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창고 일부와 선풍기, 배전반 등이 소실되고 약 214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멀티탭 노후화와 접촉 불량, 전기적 이상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25건(45%)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생활서비스업소 11건, 산업시설 8건이 뒤를 이었다. 발화 원인은 접촉 불량, 절연 열화 등 전기적 요인이 39건(71%)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기사용 및 설치 부주의가 12건으로 집계됐다.
진형민 본부장은 "멀티탭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기용품이지만, 작은 부주의가 대형 화재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여름철에는 멀티탭의 용량과 사용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고 올바른 전기사용 습관을 실천해 안전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북소방본부는 멀티탭 화재 예방을 위해 소비전력이 큰 가전제품을 하나의 멀티탭에 동시에 연결하지 않고, 사용 전 허용 전류와 소비전력을 확인하며, 전선의 꺾임이나 피복 손상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먼지를 제거하는 등 기본적인 전기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