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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책 쓰는 문화도시' 토론회…지역 서사 기록 논의

광주·전남 통합 시대 시민 삶 기록 정책 모색
다양한 매체 활용해 지역 역사 콘텐츠 확장 필요
시민 주도 기록문화 생태계 구축과 제도 지원 강조

 

광장일보=주영심 기자 |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지역 서사 기록과 시민 참여형 기록문화 확산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명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구3)은 21일 시의회 5층 예산결산특별위원회실에서 '책 쓰는 문화도시 광주, 통합의 시대, 지역 서사를 기록하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번 행사는 광주·전남 통합을 앞두고 지역의 역사와 시민들의 삶을 체계적으로 남기기 위한 정책적, 제도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 각자의 경험과 일상이 지역의 공공 자산으로 쌓이는 '쓰는 도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좌장은 곽복임 ㈜조금다른길 대표이사가 맡았으며, 이명노 의원을 비롯해 황풍년 전라도닷컴 발행인, 윤희철 생태도시리빙랩ECLL 소장, 강영숙 음식공방 이화점 대표, 주홍 치유예술가·갤러리생각상자 관장, 이조훈 영화감독, 곽유미 광주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인재개발실장, 윤은지 시민작가가 공동 발제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지역 서사의 기록 가치와 실천 과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이명노 의원은 공동발제에서 1997년 이후 광주 시사 편찬이 사실상 중단된 점을 언급하며, 도시의 역사와 시민의 삶이 기록되지 않으면 사라질 수밖에 없으므로 체계적인 기록과 아카이빙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풍년 발행인은 광주가 민중의 삶과 민주주의의 기억이 축적된 곳임을 짚으며, 시민 주도의 기록 활동이 통합 시대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윤희철 소장은 도시계획이 공간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삶과 기억을 보존하는 과정이 되어야 하며, 골목, 시장, 오래된 동네의 기억을 시민의 시각에서 기록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강영숙 대표는 남도 음식문화가 지역의 역사와 삶을 담은 중요한 자산임을 들며, 광주·전남 음식의 원형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한 조사와 기록 사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홍 치유예술가는 광주가 예술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공동체의 기억을 남겨온 도시임을 강조하며, 평범한 시민들의 삶과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조훈 감독은 지역 서사가 책뿐 아니라 영화와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하며, 광주의 역사와 시민 이야기를 다매체 콘텐츠로 제작해 세계와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곽유미 실장은 시민이 자신의 삶을 직접 기록하는 과정이 곧 지역의 자산이 된다고 설명하며,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록문화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은지 작가는 광주만의 이야기가 지역을 넘어 전국과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도시 브랜딩과 콘텐츠 연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명노 의원은 광주가 민주, 인권, 평화의 상징을 넘어 시민 스스로 삶과 기억을 기록하는 문화도시로 발전해야 하며, 시민 일상이 지역의 역사로 남을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의 정책 지원과 제도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