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부산울산경남네트워크가 실시한 ‘제9대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3년 공약이행 및 의정활동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총 9명의 우수의원을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시민에게 약속한 공약의 이행 정도와 조례 제정 및 개정, 의정활동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량·정성 평가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부산광역시의회는 그 결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향후 의정활동에 반영할 예정이다.
부산시의회 소속 의원 가운데, 종합평가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복조 의원(사하4)과 김태효 의원(해운대3)이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두 의원은 공약 이행과 의정활동 전반에서 성실하고 지속적인 실천을 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효정 의원(북구2)은 종합 분야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됐으며, 이승연 의원(수영2)은 공약이행 부문, 김재운 의원(부산진3), 강철호 의원(동구1), 배영숙 의원(부산진4)은 조례 제정 및 개정 부문, 임말숙 의원(해운대2), 문영미 의원(비례대표)은 의정활동 부문에서 각각 우수의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평가는 외부기관인 부울경매니페스토가 주관하여, 제9대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46명(지역구 41명, 비례대표 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원별 평가는 총점 400점 만점 기준으로 이루어졌으며, 공약이행 200점, 조례 제정 및 개정 100점, 의정활동 사례 100점으로 구성됐다.
의원들은 이를 위해 선거공보에 기재한 전체 공약의 이행현황(완료, 추진 중, 미추진)을 분류해 제출했고, 대표 조례 1건과 주요 의정활동 사례 1건도 함께 제출했다.
조례와 의정활동 사례는 적합성, 창의성, 소통성, 확장가능성, 체감성 등 다섯 가지 항목에 따라 평가위원단의 정성 평가가 이루어졌으며, 평가 점수를 합산한 후 평균값을 반영해 최종 점수가 산출됐다.
또한 의원들이 제출한 공약 이행자료 중 공약 변경이나 폐기 사례가 있는 경우에는, 별도 서식을 통해 그 사유와 조정 과정을 함께 제출하도록 하여 공약 관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했다.
공약 정량 분석 결과, 제9대 의원들이 제시한 전체 공약 수는 747건으로, 지역구 1곳당 평균 15.6건의 공약이 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공약이 제시된 분야는 교통·물류(17.3%), 행정(12.7%), 공원녹지·환경(12.2%) 순으로 나타났으며, 생활 밀착형 공약이 주를 이루었다.
한편, 평가 과정에서는 몇 가지 과제도 확인됐다. 저출산, 청년 인구 유출, 인구감소 등 지역 사회의 구조적 위기를 다룬 공약은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일부 공약은 시의원의 권한을 벗어난 내용이거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사례도 있었다.
조례 제정 및 개정 공약이 부족하거나, 입법 과정에서 시민과의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향후 공약 수립 시에는 권한 내에서 실현 가능한 공약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조례 발의 시에는 숙의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시민 참여가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광역시의회는 이번 평가를 통해 시민과의 약속 이행을 돌아보고, 남은 임기 동안 더욱 책임 있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의원 개개인이 지역 현안과 시민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실효성 있는 정책을 입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역량 강화와 제도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우수의원 시상식은 2025년 12월 12일 오후 1시, 부산광역시의회 2층 중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