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주재영 기자 | 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최대호)은 9일 오전 10시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사령관 준장 한승우)와 근현대 군사 건축유산의 조사·보존 및 연구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보안상의 이유로 접근과 연구가 제한적이었던 군사시설 건축 유산을 대상으로, 공식적이고 제도적인 차원의 연구 및 보존 협력을 추진하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양 기관은 군사 건축유산의 체계적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고 협력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향후 관련 연구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은 진해기지사령부에서 열렸으며, 최대호 이사장(안양시장)과 한승우 사령관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협약 체결에 이어 군사 건축유산의 활용 방안과 문화적 가치 확산을 위한 공동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군사시설 근현대 건축물의 조사·연구 기반 구축 ▲건축사적 검토 및 자문 협력 ▲건축문화자산 보존 및 활용 체계 마련 ▲문화·연구 교류사업 발굴 및 공동 추진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최대호 이사장은 “군사시설 내 건축유산은 오랫동안 연구하기 어려운 영역이었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보존과 연구의 환경이 열렸다”며 “김중업건축박물관의 전문성과 해군의 협력이 더해져 새로운 연구 모델과 보존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