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주재영 기자 | 정읍시가 지난해 전 시민에게 지급한 민생회복지원금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경영정보학회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민의 약 69%가 지원금 외에 평균 39만 원을 추가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지원금이 소비 심리 회복과 지역 내 자금 순환을 촉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은 지원금이 생활비 부담 완화와 가계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나의 소비가 지역 상권에 기여한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으며, 경제 회복 체감도와 지역경제 기여 의식이 정책 수용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도심권에서 즉각적인 소비 증가 효과가 두드러졌고, 읍·면 지역은 경제적 안정감 회복이 정책 신뢰로 이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향후 지역별 생활권과 소비 패턴에 맞춘 차별화된 정책 설계 필요성을 시사한다.
소상공인들도 긍정적 변화를 체감했다. 지원금 지급 후 2~4주 사이 지역화폐 결제 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음식점·마트 등 생활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효과가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도록 제도 지속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읍시는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민생회복지원금을 단순한 일회성 소비 촉진이 아닌 지역경제 회복의 기반으로 평가하고, 향후 정부 소비쿠폰 정책 등과 연계한 지속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필수재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해 시민 편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말 지급된 민생회복지원금은 총 308억 원 규모로 시민 1인당 30만 원씩 지급됐으며, 98.5%의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원금이 추가 소비를 유도하며 지역경제 선순환에 기여했다는 점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