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허리 통증, 서로 악순환… 체중 관리·자세 교정·휴식이 핵심

  • 등록 2025.08.11 14: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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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비만, 허리디스크 압력 최대 5배 증가…전문가 “체중 관리 필수”

 

성남시= 주재영 기자 | 여러 연구에 따르면 복부 체중이 1kg 늘어나면 요추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은 약 3~5kg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비만으로 배가 앞으로 돌출되면 약해진 복근이 복부 중량을 지탱하지 못해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변형되고, 이로 인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통증을 유발한다.

 

분당제생병원 척추센터 박종혁 과장(신경외과)은 “비만이 척추질환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반대로 척추질환으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 비만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경우 20~30m만 걸어도 다리에 심한 방사통이 나타나 운동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며 당뇨병 등 성인병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협착증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정상인보다 높은 경향을 보인다.

 

미국 비만협회는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관절염이나 척추질환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체중 조절을 권고한다. 박 과장은 허리 건강을 위해 ▲체중 감량 ▲바른 자세 유지 ▲충분한 휴식 등 세 가지 실천법을 제시했다.

 

첫째, 복부 비만을 줄이면 허리 부담과 자세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과 플랭크 등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이 효과적이다.

 

둘째,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비만 환자가 잘못된 자세까지 겹치면 디스크 부담이 3~5배 이상 커질 수 있다. 책상과 의자 높이를 허리가 90도가 되도록 조정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숙이지 않아야 한다. 오래 서 있을 때는 발 받침대를 활용해 양발을 번갈아 올려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셋째,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 무리한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우선 휴식을 취하고 통증이 완화되면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체중 관리와 올바른 생활 습관이 허리 건강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경우 조기에 전문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주재영 snl1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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