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파주~개성 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 추진 공식화

  • 등록 2025.08.08 1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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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차원의 남북 화합·협력 행보 본격 시동

 

파주시= 주재영 기자 | 파주시가 남과 북을 가로질러 달리는 ‘파주~개성 디엠지(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 개최를 공식화하며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 화합과 협력 행보에 본격 나섰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8월 7일 통일부를 방문해 대회 개최를 위한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직접 제출했다. 이는 접경지역 지방정부가 경색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실질적인 첫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이번 신고서 제출이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추진된 대북·대남방송 중단, 대북확성기 철거 등 긴장완화 조치에 발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주시는 접경지역 차원에서 남북 화합과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난 2022년부터 이 대회를 남북협력사업의 하나로 구상해 왔다. 그러나 전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와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인해 남북 접촉이 차단되면서 3년간 제안조차 꺼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북평화 기류가 조성되고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자, 시는 대회 개최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판단했다.

 

대회 코스는 파주 임진각을 출발해 통일대교와 DMZ를 지나 개성까지 달린 뒤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순환 구간이다. 시는 세계 각국의 참가자와 시민들이 남과 북을 함께 달리며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파주를 ‘평화의 도시’로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특별한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파주시는 이번 통일부 방문을 계기로 중앙정부와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북한주민접촉신고서가 수리되는 대로 북측과 실무 접촉, 남북교류협력사업 승인 절차, 대회 일정 조율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개성 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는 제 오랜 꿈”이라며 “성사된다면 남북 화합과 교류, 경제협력 재개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일부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에 공식 제안하고, 이 대회가 남북 간 평화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재영 snl1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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