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구=주리아기자 |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치매 환자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강서구는 서울시 내에서 노인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는 약 9천여 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구는 단순 돌봄을 넘어,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강서구치매안심센터는 현재 ▲초록기억카페 바리스타 ▲치매안심마을 환경 조성 ▲치매안심약국 관리 등 치매 환자 및 가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초록기억카페 바리스타’ 사업은 만 65세 이전 치매 진단을 받은 초로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참여자들은 음료 제조 및 카페 운영 활동을 통해 자립적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 참여의 기회를 얻는다.
치매안심마을 환경 조성’ 사업은 경도인지장애 진단자들이 참여해 마을 내 공원 표지판 정비, 정류장 광고물 설치 등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인지 기능 유지와 사회적 고립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치매 환자 가족도 함께할 수 있는 ‘치매안심약국 관리’ 일자리도 마련됐다. 이들은 치매안심마을 내 209개 안심약국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내자료 비치 상태를 점검하고, 약국의 치매 환자 응대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구는 60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치매안심센터와 초록기억카페 내 행정업무 및 시설지원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강서구는 앞으로도 치매 환자의 자존감 회복과 인지기능 유지 지원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지역사회 내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치매 친화적 복지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강서구는 ‘2024년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치매안심 우리동네 프로젝트’로 기초자치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치매 인식 개선과 환경 조성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허담 강서구치매안심센터장은 “치매가 있어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충분히 역할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치매 환자와 보호자가 사회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진교훈 강서구청장도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모든 계층이 각자의 역할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지속 추진해 치매 친화적 사회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