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시= 주재영 기자 | 구리시 백경현 시장이 최근 집중호우로 비상근무 중이던 시점에 지역 단체 야유회에 참석한 사실이 논란이 되자 22일 공식 사과에 나섰다.
백 시장은 이날 구리시청 본관 4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7월 20일 경기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려 구리시 또한 새벽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외에서 열린 지역 단체 야유회에 참석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었고, 이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번 일에 대해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며, 어떤 질책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이어 “시정의 최우선 가치는 시민의 안전”이라며 “앞으로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민 곁에서 직접 대응하며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백 시장은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며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과 성명서 전문>
존경하는 구리 시민 여러분
지난 7월 20일, 경기 북부 일대에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구리시 왕숙천이 범람하는 등 시민 여러분의 불안이 매우 컸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우리 구리시도 새벽부터 안전총괄과, 도로과, 공원녹지과를 포함한 70여 명의 직원이 하천 수위 점검과 침수 방지 통제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송구하게도, 저는 같은 날 관외에서 열린 지역 단체 야유회에 참석하는 신중하지 못한 결정을 하게 되었고, 이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이로 인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던 시민 여러분과 재난 대응에 고생하던 현장 직원들의 마음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었음을 인정하며, 이에 대한 어떠한 질책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시정의 최우선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입니다. 어떤 행사나 약속도 재난 상황 앞에서는 우선순위가 될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재난 대응 상황 발생 시 시민들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느끼실 실망감은 오로지 제 잘못이며,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구리시민과 공직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5년 7월 22일
구리시장 백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