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이현나 기자 | 충북 증평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예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2025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국비 7000만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특화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고 문예회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군은 극단 배꼽(대표 이성희)과 협력해 증평 최초 등록문화재인 ‘메리놀 시약소’를 모티브로 한 창작 연극 ‘웰컴 투 메리놀! 희망을 처방합니다’를 제작한다.
이 작품은 6.25 전쟁 직후, 의료와 사랑, 공동체의 온기를 나눈 메리놀 병원 수녀님들과 당시 증평 주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아픔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시절, 가난했지만 정이 넘쳤던 그 시대를 유쾌하고 따뜻한 감동으로 그려낸다.
가난했지만 서로를 보듬던 그 시절의 온기가 세대를 넘어 관객의 마음을 두드릴 것으로 기대되며, 중장년층에게는 공감과 향수를, 청년 세대에게는 공동체 의식과 인간애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증평의 문화적 서사를 예술로 승화시킨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이 살아 숨 쉬는 콘텐츠로 군민과 더욱 깊이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극 ‘웰컴 투 메리놀! 희망을 처방합니다’는 12월 중 증평문화회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