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이현나 기자 | 대전 중구는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으로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퇴소자에게 자립지원금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이 여전히 제한적인 현실을 고려해 보호시설 퇴소 이후에도 복합적인 어려움에 놓인 이들에게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 기획됐다.
중구는 지난해 12월,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퇴소자 자립지원금 지원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형식을 통해 모금을 개시했으며, 성폭력 피해자 지원이라는 공익적 취지에 전국 각지의 기부자들이 동참해 모금 시작 열흘 만에 총 1억 5,800만 원이 모였다.
조성된 기부금은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을 퇴소한 자립 준비 대상자들에게 1인당 500만 원씩 자립지원금으로 전달됐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번 지원은 단순한 경제적 후원을 넘어, 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전한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성폭력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자립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 중구는 고향사랑기부제의 공공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목적성 있는 지정기부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며, 기부자의 신뢰에 부응하는 투명한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