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월아산 국가정원’ 비전 가속 … 정원문화도시 도약 위한 박람회 성료

  • 등록 2025.07.14 10: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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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성과 바탕으로 2027 국제정원예술박람회까지 단계적 추진

 

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진주시는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월아산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한 정원 도시 미래 비전을 본격적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그간 진주시가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정원문화도시 전환 전략의 중간 결실로, 정원을 매개로 한 도시 브랜드 정립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문화적 기반을 마련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 월아산 정원박람회 성과에서 국가 단위 박람회 유치로 이어져

진주시는 ‘월아산 국가정원’을 도시 미래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지난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월아산 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월아산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형 숲 정원’ 모델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며, 진주만의 차별화된 정원문화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이러한 노력은 산림청이 주최한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최지 공모에서 진주시가 최종 선정되는 결실로 이어졌으며, 진주시는 경남 최초로 국가 단위 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유치·개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정원문화·산업·학술이 어우러진 박람회, 진주 미래의 씨앗을 틔우다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6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초전공원과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일원에서 개최됐으며, 총 41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전국 각지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산업 관계자, 정원 전문가, 단체 관람객까지 다양한 관람층이 몰리며 진주시 전역이 ‘정원문화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실감하는 공간이 됐다.

 

진주시는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정원박람회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추진했으며, 그 결과 일반 관람객의 1인당 지출 금액은 60,259원으로 추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된 관람객 전체 지출액과 부가가치유발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48.5억원으로 조사됐고, 취업유발효과는 약 313.1명으로 분석됐다. 해당 분석은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수행했는데, 이번 박람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박람회장 내 푸드트럭과 베이커리 등 12개 업체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여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였으며, 산업전시관에 참여한 67개 기업‧기관은 조경기자재, 정원식물, 쉼터시설 등 정원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참여 업체들의 총 매출은 약 22억 원에 달해 실질적인 산업 성과도 확인됐다.

 

▶ 함께한 손길로 피어난 정원, 모두의 박람회가 되다

이번 박람회는 ‘시민이 만드는 정원박람회’를 실현한 따뜻한 실천의 장이기도 했다. 진주시는 사전 교육을 통해 양성한 시민정원사를 중심으로 정원 해설 프로그램과 시민정원사마을 운영 등 시민 주도형 콘텐츠를 구성했으며, 지역 예술인과의 협업으로 시민참여 공연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활동은 행사 운영의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박람회 기간 중 진주시 산림조합은 폭염에 대비해 양산 겸용 양심 우산을 기부하고, 이를 주요 진입로와 안내소 등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비치하여 무더운 날씨에도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시민과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보유 중인 관수차량을 지원해 행사기간 중 전시 정원에 물을 공급하여 수분 유지와 생육 관리에 힘을 보태는 등 박람회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숨은 조력자로서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행사장 곳곳에서는 차봉사와 냉음료 나눔이 이루어져,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모습이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정원과 함께하는 삶 : 생활 속 실용정원’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조성된 다양한 정원은 시민의 삶에 스며드는 정원의 가능성을 실감케 했다. 국내 대표 작가 6인이 참여한 ‘코리아가든쇼’에서는 정원의 예술성과 스토리텔링을, 시민이 직접 설계·조성한 ‘시민참여정원’은 시민 참여의 가치를 더했으며, 공공기관과 기업이 조성한 ‘동행정원’은 다양한 정원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정원체험, 정원탐사대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의 흥미를 유도하고, 공예박람회, 반려동물 문화행사,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등 다양한 연계행사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박람회장을 가족 단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또한 숲가꾸기를 통해 발생한 목재를 활용해 테이블, 의자, 쉼터 등을 제작·설치하여 관람객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자원 순환과 탄소 저감 등 친환경 가치 실현에도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박람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야간 정원’이 큰 호응을 얻었다. 진주를 대표하는 ‘실크등 터널’과 ‘유등 전시’, 대나무숲길 조명 등 형형색색의 빛을 활용한 야간경관 연출은 관람객에게 환상적인 정원 체험을 선사했다.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빛과 정원이 어우러진 야경은 발길을 붙잡는 핵심 콘텐츠로 떠올랐으며, 은은한 조명 아래 더욱 빛난 정원의 아름다움과 감성은 ‘밤에도 즐기는 정원박람회’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 정원산업 국제화 기반 마련… 협약을 통한 지속가능한 확장 추진

이번 박람회에서 진주시는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정원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우리씨드그룹과의 협약은 진주의 정원 자산을 농업경관과 융합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사례로 주목받았으며, 북미 최대 규모의 종묘 전문기업인 스프링메도우(SPRING MEADOW)사와의 협약은 정원산업의 국제화와 전문화 기반을 강화하며 향후 국제 정원산업박람회 추진을 위한 중요한 포석이 됐다.

 

또한, 전남대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진주’ 명칭을 딴 수국 신품종을 확보하며 지역 식물자원의 브랜드화 가능성을 열었고,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및 JB가든센터와의 협약을 통해 진주시는 정원문화 네트워크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한층 더 공고히 했다.

 

▶ 정원문화도시 로드맵 본격 가동 … 단계별 실행으로 비전 실현

진주시는 이번 박람회 성과를 바탕으로 정원문화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장기적인 정원문화사업 로드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월아산 지방정원’ 등록을 완료하고, 이를 기념하여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일원에서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국가정원 지정의 기반을 본격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7년에는 철도문화공원 일원을 중심으로 예술을 역사성, 도시 정원 콘텐츠와 융합한 국제정원예술박람회를 개최하여 예술을 역사와 도시 정원 콘텐츠의 융합으로 정원문화도시 진주의 브랜드를 확산해 나가고자 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박람회는 끝났지만 ‘정원속의 진주’는 이제 시작”이라며, “정원은 도시의 품격이며 시민 삶의 질을 바꾸는 혁신 도구”라고 강조하며, “이번 박람회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완성됐고, 이들의 손길이 정원문화도시 진주의 미래를 밝히는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박람회는 단발성 행사가 아닌, 정원문화·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제시한 사례로, 이를 바탕으로 진주가 정원문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거시적인 관점에서 도시 발전 전략이 모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재영 snl1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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