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 주재영 기자 | 안양시(시장 최대호)가 폭염 속 야외에서 근무하는 배달노동자들의 안전을 응원하는 시민 캠페인 ‘조금 늦어도 괜찮아’를 시작했다.
시는 11일 오전, 최대호 시장이 집무실에서 ‘조금 늦어도 괜찮아!’라는 문구를 자필로 작성하며, 여름철 폭염에도 묵묵히 일하는 집배원, 택배기사, 배달노동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빠른 배송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동자들이 하루를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기다림이 누군가의 안전이 되는 만큼, 시민들께서 ‘기다림’이라는 작은 실천으로 노동자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릴레이 챌린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국적으로 폭염 속 야외노동자들을 위한 시민들의 응원과 배려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 시장은 다음 챌린지 주자로 이재준 수원시장을 지목하며 “따뜻한 도시 정신으로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대호 시장은 지난 10일 동안구 부림동에 위치한 ‘안양시 이동노동자 쉼터’를 방문해 여름철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해당 쉼터는 장시간 야외에서 근무하는 이동노동자들이 쾌적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안마기, 냉방기기, 휴대폰 충전기, 컴퓨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달 중순부터는 얼음 생수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안양시 이동노동자 쉼터는 지난해 총 1만1,833명이 이용했으며, 올해는 하루 평균 약 73명의 노동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노동자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고,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가 일상 속에서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라고 말했다.